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자 읍에서 실시하는 친절교육에 자주 참여한다. 직원들과 인사하기, 친절 노하우 공유하기, 전문가가 진행하는 친절 강의 듣기. 이 시간을 통해 불친절했던 지난 날을 반성하며 문득 친절은 이성과 감정의 적절한 조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 입장에서는, 민원인이 뜻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나서 폭언을 하거나 거듭되는 사과에도 민원제기를 하겠다고 하면 직원도 사람인지라 기분이 나쁘다.
즉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며, 그것이 본인의 일이라면 그것을 알고 있어야 하고,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없을 때에 나오는 무례함에 잘 대처해야 하는 이성적 사고가 필요하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아쉬움에 같이 안타까워하고 이를 잘 달랠 수 있는 공감 능력도 중요하다. 이 두 가지의 적절한 균형이 친절이 아닐까 한다.
이것이 어렵기 때문에 친절이 힘든가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은 타인을 배려하는 수단이기에, 친절,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