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지난 9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박후근 행정안전부 상훈담당관과 가평, 원주, 안동, 함양, 괴산, 임실 등 전국의 전통한지 장인, 한지 생산업체 관계자, 한지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포상증서용 전통한지 제작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표창용지로 사용되는 등 전통한지의 품질향상과 수요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박후근 행안부 상훈담당관은 정부포상증서용 전통한지 구입 현황과 전망을 설명했으며, 한지장들은 샘플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통한지의 제작 및 납품 과정을 소개했다. 또 각 지역의 한지 생산업체와 전통한지 장인들은 한지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눴다.
이와 함께 전주한지 마케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한국전통문화전당 내에 손한지 판매장을 개설하는 한편, 전통한지 인적자원의 계승을 돕기 위해 신협중앙회 후원으로 전주 한지장인 후계자 양성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정부훈포장용 전통한지 1만8000장을 납품한 바 있으며, 한지 표창장과 임용장(A4 사이즈) 용도로 2017년 8만 장, 2018년 105만 장, 2019년 112만 장, 2020년 120만 장으로 판매량을 늘려왔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는 1000년이 넘게 지속돼온 세계 최고의 한지라는 전통종이를 복원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조성될 예정인 전통한지 생산시설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한지는 기계한지에 비해 2~3배 정도 가격이 비싸지만, 보존성이 우수하고 색상이 고우며, 표면의 질감이 부드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께감도 좋아 닥섬유가 살아있는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