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오승택 기자] 세계 10대 슈퍼 푸드, 서양의 4대 채소, 천연 혈관 청소부.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은 바로 비트다. 전남 영광에서 비트 농사로 귀농의 꿈을 일구고 있는 이운환 씨 농장으로 가본다.

무더위 속에서 비트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자연농법을 쓰는 농장이라 풀이 무성하다. 이운환 씨는 목포에서 광고업체를 운영하다 6년 전 영광에 정착해 지금은 비트 전문가, 귀농 ·귀촌 강사로 활동하는 프로 농군이다.

귀농에 성공하기까지 농사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귀농·귀촌 교육, 농업인대학, 농산물가공 창업교육 등을 단계적으로 이수했고, 강소농 집중컨설팅을 받아 비결을 쌓았다. 지난해는 경영개선실천 우수강소농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요즘은 1년 내내 비트를 수확할 수 있는 농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운환 씨는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재배작목 선택과 기술교육, 마케팅 기법 습득에 공을 들였다. 수확한 비트는 대부분 SNS를 통해 판매하는데, 고정고객만 1천5백 명. 채솟값이 급등해도 1년 내내 같은 가격을 유지해 소비자의 주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분말이나 말랭이, 즙으로 가공해 판매하기도 한다. 지난해 비트 단일 품목으로 7천만 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다.

비트 재배 이운환 씨는 “특용작물을 찾아서 개척하다 보니깐 지금은 성취감도 있고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지런히 공부하면서 농촌에서 희망을 가꾸는 이운환 씨. 귀농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일궈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