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추석 장보기 무대는 주로 재래시장 이였다. 그러나 요즘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도 재래시장은 우리 민족 고유의 풍습과 정취를 간직한 공간으로 먼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대대로 유지되고 있는 서민들의 터전이다. 추석을 앞둔 재래시장은 대목을 맞기 위해 활기가 넘치고 있다.
반면 우려하는 것은 화재위험이다. 최근 재래시장 대형화재는 지난 2017년 1월 15일 발생한 여수 수산시장화재다. 피해는 102개 점포 중 거의 전부가 소실된 대규모 재산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화재취약성을 감안하여 소방당국에서는 재래시장에 대한 화재예방 캠페인과 취약시간대 순찰강화 및 소방통로확보 훈련과 안전점검 및 소방교육·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예방은 상인들의 굳은 의지와 도움이 없이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먼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인들 스스로 화기취급을 주의해야 한다. 전기난방기구는 과열되지 않도록 하며 주변에는 수건 등 가연물을 두지 않아야 한다. 집으로 돌아갈 때는 전원은 반드시 차단하는 습관을 생활화 해야한다.
만약 불이 났다면 초기에 끄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소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방차 통행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소방통로 확보가 필요하다. 점포에서는 물품을 소방통로까지 점유하여 진열해서는 안 된다. 노점상도 마찬가지다. 좌판을 이용하여 물건을 파는 경우에는 유사시에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시장입구를 막아버리는 주차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점포마다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은 초기소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다.또한 요즘 각 소방서에서는 재래시장에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하여, 누구든지 초기 화재 발견시 바로 화재진압을 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 추석은 가뭄으로 인한 농수산물의 가격상승으로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 서민층에게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이럴수록 우리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의 속담을 교훈삼아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굴뚝을 구부려서 벽이나 지붕에서 멀리하고 탈 염려가 있는 장작도 불에서 멀리 옮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모두가 행복해야 할 추석 명절, 어느 때보다 철저한 화재대비로 영세상인들이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는 일이 없는 국민 모두가 즐거운 추석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