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경찰서 별량파출소 권남희]가정의 달인 5월이다.‘가정폭력’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

여성가족부가 만 19세 이상 국민 6,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6년 전국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부폭력이 본인 가정에서 발생하면 61.4%, 이웃가정에서 발생하면 65.0%가 신고하겠다고 응답했다. 신고하지 않는 이유로는 본인 가정의 경우 ‘가족이므로’, 이웃 가정인 경우 ‘남의 일이므로’ 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가정폭력은 친밀한 대상에게서 일어나기 때문에 폭력을 당해도 이것이 폭력이라고 인지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가정폭력을 근절하면 우리 사회 절반의 폭력이 줄어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정폭력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가정폭력에 노출된 자녀들이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가해자,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룬 후에는 가정폭력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른바 ‘대물림 폭력’이 되는 것이다.

가정폭력 발생 시 피해자는 가정폭력을 남들이 알게 되는 것이 창피하다며 신고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가정폭력의 피해에서, 아니 어쩌면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가정폭력의 피해에서 벗어나려면 피해자는 용기를 내 경찰이나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여야 한다.

경찰에는‘112’, 여성긴급전화 ‘1366’, 순천여성상담센터(753-9900)’ 에 신고나 상담을 의뢰하면 피해자 지원프로그램과 가해자에 대한 교정프로그램, 법률 및 의료 지원이 가능한 기관 연계 등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정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의 의식 속에 폭력 허용적 문화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피해자는 어렵겠지만 용기를 내 신고하여 하루빨리 가정폭력의 피해에서 벗어나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