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사 윤승균]전국이 섭씨 25도를 오르내리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수족구병은 주로 여름철에 발병하지만 최근 몇 년 새 봄부터 초여름까지의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연령대별로는 0~6세 영유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각 가정에서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족구병은 병명 그대로 손과 발, 그리고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병은 장에서도 생존하는 ‘콕사키 바이러스’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에 의해 주로 발병한다. 발병 시 증상은 대개 미열과 물집 증상을 보인 뒤 자연스레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간혹 뇌수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수족구병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걸리는 아이가 있을 정도로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예방 백신이나 전용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 하겠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거나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 등으로 전염이 되는데, 4~6일 정도의 잠복기가 있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감염·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기침이나 콧물 등 감기 증상 없이 열만 나는 경우, 수족구병으로 판명 나는 경우가 많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로 손 씻기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발병 시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1주일 이내로 치유 되지만, 증세가 심할 경우 병원을 찾아 필요한 조치를 받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