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시사종합신문]고성민 기자 = 서귀포시는 가정을 꾸리고 살면서도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동거부부를 대상으로 5월 19일 서귀포시 성산읍 혼인지에서 동거부부 합동결혼식을 거행하였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문애자)가 주관하는 이번 합동결혼식에는 다문화가정 7쌍의 신랑·신부 및 내빈과 하객 250여명이 참석하여 신랑신부의 힘찬 앞날을 축복하였다.

합동 결혼식의 주례는 김병수 서귀포시자원활동센터장이 맡았으며 결혼식은 주례와 성혼선언, 이중환 서귀포시장의 축사, 도립서귀포 예술단 합창단의 축가,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병수 서귀포시자원활동센터장은 주례사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여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를 당부하였다.

이번에 결혼식을 올린 신랑·신부들은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자리 잡고 우리 문화를 하나씩 배워가고 있는 다문화가족 부부로, 각자의 사연을 가진 7쌍의 부부들이 함께 결혼식을 올려 더욱더 뜻깊은 자리를 만들게 되었다.

이들의 행복한 결혼식을 위해 대한미용사협회서귀포시지부(지부장 김순민)에서는 신랑·신부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서귀포시 소재의 인웨딩(대표 정미경)에서는 신부 한복을 무료로 지원하고 용스튜디오(대표 용제영)에서는 기념사진 촬영 일부 비용을 협찬하였다. 이밖에도 여러 기관 및 단체에서 다양한 격려품 등을 전달하여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해마다 6~8쌍의 저소득·다문화 가정의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서귀포시 관계자는 “동거부부합동결혼식을 거행함으로써 부부간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