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 전남 장성에 있는 필암서원을 다녀왔다. 눈으로만 보고 마는 여행습관 중에 그곳 청백리 전시실 입구에 있는 문구가 한번 보고 잊어버리기에는 뭔가 아쉬워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여 두었는데 요즘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되는 내용을 접하면서 살며시 기억을 더듬어 본다

내용은 조선시대 공직자들이 지켜야할 규범(四不三拒)으로 공직자가 하지 말아야 할 4가지 “부업을 갖지 않는다”, ‘땅을 사지 않는다“, ”집을 늘리지 않는다“, ”재임시의 명산물을 먹지 않는다“ 이고, 공직자로서 거절해야 할 3가지는 ”윗사람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한다“, ”부득이 요구를 들어줬다면 답례를 거절한다“, ”경조사의 부조를 거절한다“ 이다, 되새기고 나니 참 쉬운 일인데, 당연한 일이지 않나. 어려운 일도 아니고 대다수의 우리 동료들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반문해본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부패지수는 91개국 중 42위, 우리도의 공공기관 부패지수는 전국 최하위. 듣기만 하여도 부정적인 인식이 각인되어 있어 이를 희망적인 인식으로 바꾸어야 함은 우리의 당연한 과제이다. ‘그러나 또...’하며 추락한 공무원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만감이 교차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청렴향상을 위하여 민원에게 친절하고 서로가 격려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의 소리 없는 실천으로 언젠가 우리의 청렴도와 신뢰도가 회복 되어 지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