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대량생산과 소비의 시대로 대량 폐기되는 쓰레기들로 각종 문제에 직면해있다. 환경오염에서부터 매립장의 포화 현상,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에 따른 지역 간 갈등까지. 우리는 매일 쓰레기와 씨름을 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작년 12월 제주시를 시작으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도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요일별로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여 재활용률을 높이고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본 제도는 출발하였다.

매일 쓰레기를 버려야하는 불편함과 번거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재활용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하여 배출한다면 선별 비용을 줄이고 나아가 쓰레기가 자원으로 탄생하도록 돕는다.

우리가 버린 종이는 새 종이와 공책, 플라스틱 페트는 부직포와 옷, 캔류는 강판과 재활용 캔 등으로, 유리는 식기와 유리블록 등으로 재탄생된다. 라면봉지 2,500장이 모여 도로표지판 받침대로 만들어질 때, 원료비를 3분의 1로 낮추고 온실가스 2.7㎏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문제로만 인식되던 쓰레기가 이제는 자원으로 전환되는 시대가 되었다.

2016년 제정된 자원순환기본법은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매립하지 않고 재활용과 재사용을 최대화하여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를 토대로 하고 있다. 2018년 자원순환기본법이 시행된다면 쓰레기는 더 이상 문젯거리가 아닌 우리의 소중한 보물이 될 것이다. 그러려면 올바른 분리배출이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