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소방서 돌산119안전센터 소방사 이범석]가외성(加外性)은 '남는 것, 초과분(excess), 없어도 되는 것(superfluity)' 이라 한다.

이를 소방조직에 있어서는 여분이나 중복 등을 고려해 불확실성의 오류를 방지한다는 점에서 더 큰 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개념으로 역할을 한다. 재난을 포함한 모든 소방 활동에, 그 오류의 발생을 억제 또는 방지하는 역할을 하면서 조직의 신뢰성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하는 개념이다.

소방조직의 근간이 되는 소방기본법의 목적은 화재를 예방ㆍ경계하거나 진압하고 화재, 재난ㆍ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에서의 구조ㆍ구급활동 등을 통하여 국민의 생명ㆍ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법률이다. 위와 같이 소방조직의 역할은 국민의 생명·신체를 보호함에 그 목적이 있는 바 신뢰성을 확보하게 하는 가외성은 소방조직에 있어 필수 불가결(不可缺)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자동차의 스페어 타이어를 생각해 보자! 당장은 쓸데없이 짐칸을 낭비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미래의 언젠가 필요로 할 순간을 위한 필수용도가 된다. 당장 현재 자원의 초과분이 생기면서 효율성이 낮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효율성만 추구하다가 재난의 사각지대로 인해 대형재난을 초래한다면 그것이야 말고 비효율이고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야기한다. 넘치더라고 절대 부족해서는 안 되는 조직이 소방조직이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국민의 생명을 담보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방조직의 가외성은 미래 불확실한 재난에 대비하는 조직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외성의 논리에 따라 인원과 장비가 항상 충분하게 갖추어져 있어야 할 것이다. 곧, 소방조직은 항상 준비 상태가 잘 되어있어야 한다는 의미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