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영화에서는 ‘좋은 편과 나쁜 편’을 정의를 위해 서로 싸우는 흑백의 이중 논리로 표현하면서 ‘좋은 편’은 이쁘고 잘생긴, 요즘 말로 하면 훈남·훈녀의 모습으로 ‘악당’은 딱 봐도 못생기고 사악한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래 동화의 내용도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있어 ‘어른의 말을 잘 들어야 착한 사람이 되고 악당은 새엄마처럼 못되고 심술궂게 생긴 사람이다.’ 라는 잘 못된 인식으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위험한 곳으로 다니면 안 되고 모르는 사람이 도와달라고 하면 거절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암기에 가까운 말뿐인 교육은 어린 아이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때문에 경찰에서는 아동성폭력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방문하여 길을 묻거나 모르는 어른이 도와달라고 하는 경우, 엄마와 잘 아는 사이니 차에 태워준다고 접근하는 경우, 예쁘다고 몸을 은근히 만지는 경우 등 상황별 대처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어떤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하여 아이와 함께 재현해 보는 것으로 도움을 청하는 사람을 무조건 거절하지 않으면서 그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나 누군가가 몸을 만지려 할 때 좋은 느낌과 싫은 느낌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경험하게끔 연습시키는 것으로써 무방비 상태로 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 것이다.
솜사탕처럼 뭉실뭉실 예쁜 아이의 천진한 모습이 흉악한 자들에 의해 짓밟히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정에서도 아이를 씻길 때 개인적인 중요부분은 엄마, 아빠도 만질 수 없는 소중한 곳임을 알려야 하며 아이가 잘 다니는 곳이나 아이와 친한 친구의 연락처 등에 대해서도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아동성폭력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