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전남 곡성의 한 버섯 농장, 버섯 수확이 한창인 송석진씨는 지난 2010년 서울에서 곡성으로 내려온 귀농인 입니다. 곡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하면서 농촌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보겠다는 마음으로 서른여섯 살에 곡성으로 내려왔습니다.

귀농을 결정하고 먼저 찾아간 곳은 귀농교육센터였습니다. 이론은 물론 현장실습까지 하나하나 소홀함이 없이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귀농에서 정착까지는 그리 만만치 않았습니다. 첫 농사로 매실, 감, 밤 등 여러 작물에 도전했지만, 유통망을 뚫지 못해 정성들여 가꾼 농작물을 헐값에 팔아야만 했습니다. 마주한 현실의 벽은 높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작목 선택을 위해 전국의 귀농성공 농가를 두루 찾아다니다가, 농사 경험이 부족하고 가족단위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 형편을 고려해, 송하버섯을 선택했습니다.

송하버섯은 초기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다른 작목에 비해 판매가 안정적입니다. 모양은 표고버섯과 비슷하고 향기는 송이향이 나는 특이한 버섯으로, 고기처럼 쫄깃하고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부해, 항암효과와 면역력 증가, 혈압조절 등 에도 뛰어납니다.

송석진씨는 최상급의 송하버섯을 만들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연구에 매진해 기술을 터득했고, 이제는 지역농민들에게 송하버섯 재배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송석진씨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몇 가지 원칙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무농약, 무항생제를 원칙으로 깨끗하고 생명력 있는 버섯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넉넉한 남도의 인심을 담아 정량에서 100g를 더 담아 판매합니다.

또한, 바로 수확해 배달하기 때문에 신선한 버섯이 소비자에게 전달됩니다. 송석진씨의 원칙은 정직한 농민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런 노력덕분에 연간 1억5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고, 안정적인 귀농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버섯과 함께 귀농의 꿈을 일구어가는 송석진씨, 농산물 개방과 고령화로 어려움이 더욱 커진 농촌에서 열정과 정직한 농사철학으로 새 희망을 써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