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전체를 사용하는 만큼 걸음걸이는 그 모양새에 따라 전신의 근골격계에 영향을 미치며 장시간에 걸쳐 조금씩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조금만 걸어도 금새 피곤해지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는 잘못된 보행습관과 변화된 체형에 의해 몸의 하중이 정상적으로 분산되지 못하고 걷기 기능이 올바르게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양 발을 11자로 유지하며 걷기를 비롯해 허리를 세우고 시선을 정면으로 향하여 걷는 습관이 필요하며, 발 전체를 이용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뒤꿈치부터 앞쪽으로 도장을 찍듯 걸어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걸음걸이 습관과 더불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른 걸음의 시작을 알리는 ‘바르게 서기’ 자세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걷기 전 바른 자세로 서있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그러나 전후 좌우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을 유지한 채 가슴과 허리를 펴고 서있는 자세를 보행 시에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면 걸음걸이 교정에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부산 뽀빠이정형외과의원 이철원 원장은 “서있을 때부터 머리가 무심코 앞으로 나와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거나, 앞뒤로 엉덩이, 혹은 배를 평균 이상으로 내미는 자세의 경우 잘못된 걸음걸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걸음걸이 교정을 위해서는 걷기 전부터 바르게 서는 자세습관을 길들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고 말하며, “한편, 바르게 서기 자세를 돕는 방법으로는 벽을 이용한 자세교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등의 높은 부분을 벽에 붙이고 머리, 엉덩이 발뒤꿈치를 벽에 붙여 몸을 기대고, 이 자세를 유지하면서 걷는 습관을 길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엔 다소 불편하고 어색할 수 있지만, 바른 자세로 걷기를 도와 걸음걸이를 교정할 수 있으며, 더불어 체형을 교정하는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