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인들 사이의 데이트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연인을 4시간 넘게 감금하고 폭행한 의학전문대학원생이나 헤어지자는 연인에게 염산을 뿌린 남자 친구, 애인을 살해한 뒤에 암매장한 일련의 끔찍한 사건들은 한때 사랑했던 사람으로부터 희생당하고 폭력을 당한 것 이다 그동안 연인간의 폭력은 일반 가정폭력과 달리 당사자 간 문제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데이트폭력을 당하더라도 피해자가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과거에는 데이트폭력을 개인적인 문제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5년간 데이터폭력으로 인한 사망 사건만 645건이 발생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데이터폭력의 특성상 연인 간에 폭행이 있더라도 나중에 사이가 좋아지거나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등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연인 간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경찰에서는 폭력 전담반(T/F)을 꾸려 가해자를 엄격히 처벌하고, 2차 범행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3월2일까지 데이트폭력 집중 신고기간으로 정해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경찰에서는 피해자가 원하면 상담전문여경을 동원하는 등 피해자를 전담하여 수사하고 보호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데이트폭력은 단순한 사랑싸움이 아닌 감금. 폭행. 살인 등의 2차 피해로 발전할 수 있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므로 피해자 혼자 고통을 감내하기보다 적극적인 신고로 가해자 엄중 처벌과 피해자가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데이트폭력 신고는 112나 경찰관서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목격자를 찾습니다’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이처럼 데이트폭력은 명백한 범죄임을 인식해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로 심각한 2차 피해를 예방하고, 나아가 이런 행위가 우리사회에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