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시사종합신문]고성민 기자 = 제주시에서는 한천 한북교 교량확장공사의 상부구조인 합성거더의 처짐이 설계보다 초과된 솟음량이 나타남에 따라 지난해 12월 14일 건설기술자문회의를 갖고 조달계약으로 구입된 합성거더의 초과 솟음에 대한 도로교표준시방서와 제반규정 등에 대해 검토를 하였다.

기술자문 결과 한북교는 라멘교임에도 단순보로 적용하는 바람에 솟음이 과다 계산된 설계상의 오류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였으며, 업체에서는 제시하는 초과 솟음에 대한 보수․보강 방법으로는 시민의 안전과 공용중에 있어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고 재시공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제주시에서는 합성거더 제작업체로 하여금 재시공 시정명령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북교 교량확장공사는 태풍내습시 교각이 상류에서 떠내려온 암석에 받혀 균열이 발생되고 교량서측 구간은 왕복 4차선으로 확장되었으나, 한북교 교량은 1986년도에 시설되어 교량폭은 10m인 노후된 교량으로서 교량구간이 비좁아 이로 인한 병목현상으로 차량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음에 따라 재해를 사전예방하고 통행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총사업비 55억 4천만원을 투자하여 지난 2014년 6월 11일 공사 착공되어 시행중에 있는 공사이다.

제주시에서는 한북교 교량확장공사용 관급자재인 합성거더가 교량상부 슬래브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합성거더 3개 경간의 솟음을 확인한 결과 도로교표준시방서의 규정과 관련 제반규정 등에 의한 허용차 초과된 솟음을 발견하고 지방하천정비사업 통합 책임건설사업관리기술자로 하여금 솟음발생 원인규명과 해결방안 제시토록 한 바 있다.

이에 합성거더의 제작 관련 업체에서는 초과 솟음 발생 원인을 현장 여건은 라멘교이나 단순보로 해석하여 합성거더 강형제작시 솟음량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며, 현장에 가설되어 있는 합성거더에 대한 초과 솟음 분석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나 대안을 제시함이 없이 거더 솟음량에 대해 종단계획고 변경과 배수계획 등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만 제시하였다.

따라서, 제주시에서는 2015년 12월 14일 제주특별자치도 건설기술심의위원인 토목구조분야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건설기술자문회의 결과 조달계약으로 구입된 관급자재인 합성거더의 초과 솟음 발생이 설계 및 제작과정에 흠결이 있으므로 한북교 교량시설물의 장기적인 내구성, 사용성, 안전성과 향후 유지관리 등을 고려할 때 합성거더의 초과 솟음은 도로교표준시방서 및 관련 제반규정 등에 부합되지 않은 등 초과 솟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설계에 부합되도록 합성거더를 재시공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종합적인 의견이 있었다.

이에 제주시에서는 합성거더의 제작 관련 업체의 의견에 대해 토목구조전문가와 법률가 등이 참여하는 건설기술자문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한북교 교량시설물에 대해서는 시민의 안전을 고려하고 장기적인 공용중에 안전성 확보를 위해 솟음발생에 대한 근본대책으로 재시공 결정을 내렸으며, 건설산업기본법의 규정에 따라 관급자재 계약업체에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취했다.

특히 교량시설은 불특정 다수인 일반 공중의 이용에 제공되는 것으로서 교량이 그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설업자의 완벽한 시공, 철저한 유지관리라는 조건이 일치되어야 하는 것으로서 제주시 입장에서는 설계오류에 의해 잘못 제작된 교량시설(관급자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교량시설물 공사에 대해서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설계와 철저한 시공으로 시민의 안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