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고성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설을 앞두고 명절 물가안정을 통한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 및 관련 단체들이 참여하는 설 특별물가안정대책반을 본격 가동한다.

제주도는 17일 오후 3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물가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물가대책위원회 위원 및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설 명절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제수용품을 비롯해 농축수산물의 재고물량과 수급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총체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권한대행은 이어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일이 지역경제 안정기조를 유지하는 지름길”이라며 “제주도정은 올 한 해도 물가를 비롯한 민생경제 안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물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양성국 제주대학교 교수는 “올해 설에도 도민 모두가 따뜻하고 활기 넘치는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위원님들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개인서비스, 상거래 질서 등 5개 분야에 대한 수급 안정 및 지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농·축산물 수요 증가에 대비해 농협지역본부 등 유관기관과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품목별 공급 상황 및 가격 동향을 집중 점검해 설 연휴 이전에 축산물은 최대 2배, 과일·채소 등 농산물은 1.4배까지 공급량을 확대한다.

수산물은 옥돔·갈치 등 제수용품 및 선물세트 수요 증가에 따른 수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 또한 제주산 농수산물과 재래시장 이용 확대를 위해 할인, 택배비 지원, 주차 공간 제공 등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를 마련해 명절 제수용품 및 선물 준비를 지원한다.

특히,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설 명절 중점관리 16개 품목 외에 감귤, 당근, 양배추, 양파, 깐마늘, 옥돔, 외식비, 이·미용료, 목욕비를 중점관리품목으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서민 생활물가를 낮추기 위해 외식비 및 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물가 잡기에도 나선다. 이는 타 시도 평균보다 높은 외식비 및 개인서비스 요금이 서민 물가에 부담을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화를 위해 관련 단체에 적극적 동참을 요청하고 요금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소비자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11월 22일부터 물가안정대책반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설 이후에도 물가 안정 시까지 물가안정대책반을 상시 가동할 계획이다.

고성민 기자 sisatota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