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청렴하면 먼저 김영란법부터 생각이 난다. 그만큼 사회의 청렴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크게 금품 수수 금지, 부정청탁 금지, 외부강의 수수료 제한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법률로써 엄격하게 금지하는 만큼 청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 청렴은 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선으로만 이해되었지만 현대적 청렴은 사전적 의미인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뿐만 아니라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 시민과 소통으로까지 확대되었다.

민원실에서 보건증을 발급할 때 신분증을 안 갖고 오시는 민원인들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한 번만 봐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하시는 분들이 많다. 몇 십만 원짜리 금품 등을 받았을 때는 거절하기는 쉽지만 3,000원짜리 보건증 때문에 거절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청렴을 지키는 것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3,000원짜리 보건증 발급을 청탁에 의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인다면 다음번에 더 큰 금액을 부탁받을 때 넘어가기가 쉬울 것이다. 그리고 만일 사정이 딱하여 민원인 한 분 부탁받았고 다른 민원인 부탁을 거절 했을 경우에는 신뢰의 문제도 생길 것이다. 청렴은 신뢰와도 관계있는 일이다. 청렴할수록 민원인들 간의 신뢰도 굳건해 질 것이다.

청렴은 전문성과도 관계가 있는 일이다. 민원실은 다양한 사연을 지닌 민원인들이 먼저 민원실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신다. 간혹 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도 많이 하신다. 이러한 문의들을 해결하려면 보건소에서 무슨 사업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전문성을 지닐수록 민원인들과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청렴을 시작하는 일을 어렵지 않다. 항상 주인의식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적극적으로 민원인들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저절로 청렴 의식도 생겨나갈 것이다. 민원실 근처에 청렴에 관한 문구가 많이 보인다. 문구를 자주 보니 청렴의 중요성을 늘 깨닫는다. 업무를 처리할 때 청렴 문구를 보면서 항상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전문성을 가지고 민원인들의 어려움을 같이 해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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