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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자동화항만 테스트베드와 지역경제 전망

순천대학교 물류학과 교수 최용석
여수광양항 스마트항만 분과위원장

2021년 10월 13일(수) 17:43
순천대학교 물류학과 교수 최용석
여수광양항 스마트항만 분과위원장
[시사종합신문] 항만은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는 주요한 인프라 시설이며, 물류산업과 해운산업이 만나는 지점이다. 항만이라는 접점에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부가가치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고 있어 항만도시는 부유한 도시경제를 가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수출입 화물의 처리에 이용되는 거점항만으로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등이 있으며, 수출입 화물의 처리가 많아지면 항만이 활성화되어 지역경제에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항만물류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미치게 된다.

우리나라가 위치한 동북아시아에는 제조업 기반이면서 경제규모가 세계 상위권에 드는 중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가 위치하고 있다. 제조업 주도의 경제를 가진 국가들이 인접하고 있어 원자재의 수급과 완제품의 수출을 위해 항만을 통한 물동량의 처리가 많아지면서 항만과 항만도시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가 성장하는 국가간의 물동량 증가로 인해 초대형의 컨테이너선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항만자동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오늘날 항만이 갖추어야 할 요건은 다양하다. 기술적 측면에서 첨단의 자동화기술이 도입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친환경적 항만, 에너지효율적 항만, 도시친환적 항만 등의 다양한 수식어가 앞에 붙어서 항만에 요구되는 기능적인 완성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사항에 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IoT, 블록체인, 드론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활용한 스마트항만의 개발을 적극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국내 항만산업과 컨테이너터미널은 선진 항만에 비해 기술개발 및 시스템 도입이 미흡한 실정이지만 우리나라의 강점인 첨단의 IT 및 정보통신 기술을 항만물류산업에 활용하여 신산업을 육성한다면 선진국과의 기술적 격차를 신속히 좁혀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양항에 컨테이너터미널이 개장한 1997년 이후 물류기반 확충에 따라 물류산업 생산액이 증가하게 되었고, 경제자유구역 및 산업단지와 서로 연계하여 동반 성장하는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 항만의 규모가 커지면서 고용지표 개선, 지역소득 증가, 정주여건 개선 등의 파급효과가 지역경제에 미치게 된다. 향후에 자동화항만 테스트베드가 광양항에 도입될 경우 광양항이 질적으로 개선될 것이며, 그 파급효과는 지역경제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발생할 것이다. 또한 광양항의 경제 활성화 효과가 광양시를 넘어 광양만권 전체로 파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는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까지 완전무인자동화 터미널 개발에 들어갔다. 1세대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이 1993년 네덜란드 ECT(Europe Container Terminal)에서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4세대 자동화터미널 시대로 접어들었다. 네덜란드에는 현재 3개 컨테이너터미널, 미국에는 LBCT(Long Beach Container Terminal), 중국에는 QQCTN(Qingdao Qianwan Container Terminal)을 포함해서 3개의 컨테이너터미널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최근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자동화항만이 건설되고 있는데, 국가적인 육성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글로벌 항만선도, 친환경 정책 및 안전한 항만 등을 배경에 두고 있다. 향후 천진항을 비롯하여 추가적인 자동화항만의 구축을 진행중이다. 현재 세계적인 항만장비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면서 나아가 최첨단 자동화항만을 운영하는 배경에는 해운항만산업을 선점하려는 국가정책이 내재되어 있다.

자동화항만의 도입은 항만의 규모의 경제 달성, 항만물류산업의 발전, 항만도시의 성장 등의 목적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어 광양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동화항만의 도입에는 많은 자본 및 자원 투여와 오랜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2020년 11월 해양수산부는 “2030 항만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을 발표하였는데, 주요 내용으로 2026년까지 광양항에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여 국산화 기술을 개발하고 운영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이후 테스트베드 검증을 거쳐 부산항 제2신항에 국산화된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여 2030년부터 본격적인 한국형 스마트항만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화 기술의 도입에 따른 일자리 손실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로 전환하기 위한 위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총 물동량 기준 세계 11위 항만인 여수광양항은 배후산업과 연계하여 산업 활성화, 물동량 창출, 항만 추가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하는데, 광양항 3-2단계에 자동화항만 테스트베드의 개발로 시작되는 스마트항만 시대를 잘 준비해 나간다면, 광양항의 양적 기반 확충과 함께 우리 지역에 많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자이름 시사종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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